JYP·에스엠, 日 한류로 엔터株 부활 선도 "실적개선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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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81,000원 ▼1,500 -1.82%)과 JYP Ent. (66,700원 ▲100 +0.15%)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엔터 업체들이 일본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Ent.는 이달 들어 주가가 23.9% 상승했다. 특히 기관이 이달 14거래일 중 3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5일에는 일거래량(88만주)의 39.6%에 달하는 35만여주를 사들였다.

최근 맹활약하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는 'Cheer Up!' 'TT' 등으로 국내 최고 걸그룹으로 부상했다. 트와이스는 오는 5월 국내 컴백 뒤 6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6월 28일 공개되는 데뷔앨범 ‘#TWICE’에는 'Cheer Up!' 'TT'의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 등 총 10곡이 수록된다. 트와이스는 일본인 멤버가 3명이 포함돼 현지 활동이 유리하다. 소녀시대와 카라 이후 명맥이 끊어진 걸그룹 열풍을 재점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JYP Ent.를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며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018년부터 트와이스가 한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스에이 수지의 재계약과 2PM의 군입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트와이스가 2018년 아시아투어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트와이스는 팬덤과 대중성을 보유한 유일한 걸그룹"이라고 진단했다.

에스엠은 지난 20일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제대했고, 오는 8월에는 최강창민이 제대해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슈퍼주니어도 7월 동해와 은혁, 8월 시원이 제대한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일봄 돔투어로 각각 60~70만명, 30만명을 동원해왔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 콘서트 실적이 1~2분기 뒤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에스엠은 중국 활동 축소를 감안해도 2018년 실적 성장이 너무나 확실하다"고 말했다.

에스엠도 주가가 이달 들어 꾸준히 올라 10.5%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관들이 2 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에스엠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6~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최고 8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콘서트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