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공공일자리 재원, 문재인 측 발표와 10조원 차이"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사진=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이 26일 "문재인 후보의 공공일자리 공약 재원을 (설명한대로) 계산해봤더니 27조원이 소요된다"며 17조원이 소요된다는 문 후보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종훈 바른정당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바른정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측 설명대로 17만4000개의 공무원 일자리를 7급 7호봉 기준으로 5년간 매년 20%씩 순차적으로 채용한다는 가정을 인정하고 계산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17만4000개 공무원 일자리를 7급 7호봉으로 5년간 20%씩 순차적으로 채용하면, 사회보험료 포함 1인당 3400만원 정도의 인건비가 소요되고 재정은 5년간 총 17조원이 소요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승민 후보 측이 계산한 공무원 7급 7호봉 1인에 들어가는 연 예산

이 본부장은 윤 본부장의 해명을 거론하며 "7급 7호봉을 기준으로 1인당 전부 들어가는 돈은 3400만원이 아니라 52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공무원 7급7호봉 1인당 연봉급액(기본급)은 2716만원이다. 하지만 여기에 직급보조비나 시간외수당 등 공통수당이 1358만원(7급7호봉 공무원 기준, 기본급의 50%)이 추가로 소요되며 사회보험료 468만원, 기본경비 672만원을 합하면 1인에 들어가는 총 예산은 5215만원이 소요된다.

이 본부장은 "윤 본부장은 분명 사회보험료를 포함해서 1인당 3400만원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왜 3400만원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문 후보측에서 저희 3300만원의 근거뿐 아니라 저희의 계산 잘못됐으면 다시 반박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본부장의 해명은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며 "총 17조원과 연3300만원의 산정 근거를 다시 얘기해달라. 무엇보다 국민 세금을 얘기할 때는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대선후보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