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 속도 낸다…2021년 개통 목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노선도./자료제공=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중 가장 먼저 착공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공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5개 공구 중 미착공 구간인 2개 공구가 최근 실시설계를 마쳤기 때문이다. 일부 역사는 AI(인공지능)를 도입한 스마트역사로 건립돼 철도부문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3일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공사의 미착공 구간인 3공구와 5공구의 실시설계가 완료돼 사업실시계획 등 인허가를 마치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총연장 39.5㎞의 이 철도건설공사의 사업비는 1조5480억원으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구간에는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 등 정거장 5개소가 건립된다. 삼성-수서간 9.8㎞는 신설되고 수서-동탄간 29.7㎞는 기존 수서고속철도 선로를 사용한다.

최고속도 시속 180㎞로 열차가 운행하게 될 이 사업이 완공되면 경기도 화성시에서 서울시 강남구까지 20분 만에 도착하게 돼 수도권 동남부지역(화성·용인·성남시)의 교통 혼잡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5개 공구로 나눠 진행 되는 이 사업의 수서정거장과 성남정거장 구간 2개 공구는 지난 3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착공 구간인 3공구와 5공에 대한 실시설계도 완료돼 사업실시계획 등 인허가를 마치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용인역사 조감도./자료제공=한국철도시설공단

3공구는 강남구 세곡동에서 성남시 복정동 일원을 통과하는 총 연장 3㎞의 지하터널로 건설된다.

5공구로 지하 50m 아래에 설치되는 용인역사(연면적 1만2368㎡)는 최근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 발생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지하역사 인공지능 기반 공조환경관리시스템’이 시범도입된다.

또 실시설계시 여객 이동 동선 및 혼잡도 등을 사전 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기반의 3D시뮬레이터’를 시행해 최적의 역사 편의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잔여 1공구인 삼성역 구간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포함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AI 도입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역사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용인역사는 하루 3만5000여명의 이용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철도부문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