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ED 사이니지, 아시아 시장 '종횡무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비즈니스 밀집 지역 SCBD(Sudirman Central Business District, 증권 거래소 등이 위치한 자카르타 최대 비즈니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플라자 센트럴 건물의 외벽에 설치되고 있는 삼성 LED 사이니지/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경쟁사들을 제치고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는 사업 본격화 1년 만에 약 2억 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주요 랜드마크에서 삼성전자의 상업용 스크린을 접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9개 국가의 명소(랜드마크) 14곳에 대형 LED 옥외 광고판과 산업용 스크린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국립 주경기장, 국제공항, 대형 쇼핑몰 등 인구 밀집지역이다.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국립 주경기장, 하키 경기장, 수영장, 다목적 경기장 등 4개의 경기장에 삼성전자의 대형 LED 전광판 총 17대가 설치된다.

또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의 비즈니스 지역인 플라자 센트럴 빌딩 외벽에 429㎡의 옥외용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설치해 자카르타 시내의 디지털 명물로 인기를 끌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과 출입국장에 LED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연간 3000만 명의 공항 이용객들에게 정보를 전달중이다. 최근에는 태국 방콕 대표적인 프리미엄 쇼핑몰인 센트럴 월드에 커브드 형태의 대형 옥외 광고판 수주도 확정했다.


일련의 수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동남에서 LED 사이니지 사업을 본격화한지 1년 만에 설치 누적 면적이 2400㎡에 달하고 약 2억1000만명(설치지역 유동인구 추산)에게 노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오세아니아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뉴질랜드 최대 규모 럭비 경기장이자 국가 대표팀 '올블랙(All Black)'의 홈경기장으로 잘 알려진 이든 파크 스타디움에 LED 사이니지 스크린을 수주했다.

또 지난해에는 호주 시드니의 대표 관광지인 오페라하우스 내부 웰컴 라운지에 8㎡ 실내용 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공연정보와 디지털 아트를 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방송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동남아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꼽히는 싱가폴 '미디어콥'이 올해 3월 새로 오픈한 최첨단 방송 스튜디오에 채널뉴스아시아 스튜디오용 LED 사이니지 3개를 수주해 27개국 7000만 미디어콥 방송 시청 가구가 삼성전자의 LED 스크린을 통해 채널 뉴스아시아를 감상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 시장에서 잇단 LED 사이니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것은 뛰어난 기술력, 품질 안정성, 토탈 솔루션 제안, 프리미엄 이미지의 브랜드 파워 등 차별화를 통해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상철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뛰어난 제품력으로 삼성전자의 LED 사이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폴에 위치한 미디어콥 방송 스튜디오에 설치된 스튜디오용 삼성전자 LED 사이니지/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