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2⅔이닝 7피안타 5실점 부진.. 시즌 4패 위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조기에 강판된 이태양.

한화 이글스의 '영건 우완' 이태양(27)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패전 위기다.

이태양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패를 당할 위기다.


이태양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33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중이었다. 시즌 전 선발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냉정히 말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선발로는 세 차례 나섰는데, 15이닝 동안 1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7.20으로 아쉬웠다. 퀄리티스타트 피칭도 있었지만, 다소간 들쑥날쑥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5월 들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등판(6일 kt전)에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12일 L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18일 넥센전에서는 6⅓이닝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날 시즌 9번째이자,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KIA. 지난 4월 9일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 설욕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KIA전에 네 차례 선발로 등판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2.11로 좋았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KIA의 타선을 넘지 못했다. 특히 8~9번 타순에 제대로 걸렸다. 8번 김민식에게 2타점을 내줬고, 9번 김선빈에게는 투런포를 포함해 3타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고 말았다.

1회초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태양은 다음 이명기를 3루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후 위기가 있었다.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최형우와 안치홍에게 연이어 중전안타를 맞아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일격을 당했다. 서동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김민식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선빈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141km짜리 속구가 몸쪽 다소 높게 들어갔고,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이명기를 1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도 쉽지 않았다.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안치홍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지만, 이범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민식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0-4가 됐다. 이어 김선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다시 내줘 0-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2사 1,2루 위기도 계속됐고, 다음 타자 버나디나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그러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정민태 코치가 심판에게서 공을 받아들고 마운드에 올라왔고, 이태양을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장민재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