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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달책 오인해 시민 폭행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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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달책 오인해 시민 폭행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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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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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장소에서 의심되는 모습에 검거 시도
피해자, 경찰을 납치범으로 오인·도주하려다 폭행당해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뉴스1 DB.
/뉴스1 DB.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려고 잠복 중이던 경찰이 일반 시민을 피의자로 오인해 검거하는 과정에서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소속 경찰관 4명이 지난 27일 오후 10시40분쯤 서울 지하철 옥수역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보이는 A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A씨가 저항했고 이에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딸을 붙잡고 있다며 수백만원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범인과 옥수역 인근에서 만나기로 했고 약속장소에서 힙색(hipsack)을 매고 이어폰을 꽃은 채 통화를 하고 있던 A씨를 피의자로 지목해 검거하려고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A씨는 경찰들이 무리 지어 다가오자 겁을 먹었고 납치범으로 오인해 도망치려고 했다. 이에 경찰들은 A씨를 붙잡고 땅에 넘어뜨려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얼굴과 팔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이 다짜고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오인으로 인한 체포였음이 밝혀졌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찾아가 사과를 했으며 관련된 경찰관들에 대한 내부 감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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