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 전기택배차 생산·보급 추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디아이씨 (6,050원 ▲30 +0.50%)는 8일 전기차사업 관련 100% 자회사인 제인모터스가 전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택배차량의 전기상용차 대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산업육성과 보급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시와의 상생협약으로, 전기택배차 생산보급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일 대구시청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에는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 이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김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전기택배차를 생산할 계획인 제인모터스는 1톤 전기택배차의 추가적인 판로와 더불어 보다 안정적인 사업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운영중인 경유 택배차를 점차 전기택배차로 교체하며 환경친화적 운송업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약을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용 배송차량을 전기상용차로 도입해 운영하고, 제인모터스는 전기상용차의 기술개발과 생산기반 구축 및 차량 제작보급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제인모터스의 전기상용차 생산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6000억원 규모의 택배업체로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전기택배차를 시범 운영하고 2018년부터 현장에 투입, 운영하고 있는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할 예정이다. 정부의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과 친환경차 보급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인모터스는 대구 국가산단에 약 1만2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10월 양산시작을 목표로 공장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서 잠재고객들의 1톤 전기택배차에 대한 욕구와 전기택배차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양산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에서 지난해 나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제품 마케팅으로 초기 사업리스크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톤 전기택배차를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사업진출로 디아이씨그룹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운송업체들과의 연이은 사전 협약을 통해 전기택배차 판로를 확보하고 사업화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만큼, 기존 전기차업체들과의 차별화된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제인모터스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