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재즈? 이제 '뮤지컬'도 여름축제로 즐긴다

이제 록이나 재즈 뿐만 아니라 뮤지컬도 여름 페스티벌(축제)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팬이 늘면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관련 신생 축제들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또는 잔디밭에 앉아서 감상하는 뮤지컬은 또 새롭다. 뮤지컬 공연, 넘버, 영화 등 취향에 따라 원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 공연 사진.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전 세계 최대 규모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역대 최다인 9개국 참여에 힘입어 다채로운 구성으로 돌아왔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인도와 폴란드 뮤지컬을 볼 수 있다.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 및 시내 전역에서 즐길 수 있다.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지역 대표 특별공연, 대학생공연작 등 총 26개의 공연이 준비됐다. 개막작으로는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얘기를 코믹하게 그린 영국팀의 '스팸어랏'(Spamalot)이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세계 최초로 3D 입체기법을 적용한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를 선보인다.

지난해 7월 10일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 '2016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중 '청춘의 십자로' 변사 공연이 열렸다. /사진=충무로뮤지컬영화제

서울 충무로에서는 뮤지컬 영화를 맘껏 관람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 2회째인 '충무로 뮤지컬영화제'(CHIMFF)에서는 영화와 뮤지컬, 콘서트와 퍼포먼스를 결합해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개최된다.

개·폐막작인 '시카고'(1927)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2010)를 비롯해 8개 섹션에서 총 31편이 상영된다. 섹션은 △브로드웨이의 전설 밥 포시(1927~1987)를 기념하는 '올 댓 포시' △전 세계 뮤지컬 및 공연예술 관련 신작영화를 볼 수 있는 '더 쇼' △하나의 뮤지컬을 영화와 공연 실황으로 즐기는 '트윈 픽스' △고전 뮤지컬영화를 다룬 '클래식' △'라라랜드'를 감상하며 함께 노래부르는 '싱얼롱' △한국 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리와인드' △영화·뮤지컬 토론장 '포럼 M&M' △뮤지컬 사전제작지원작을 상영하는 '탤런트 M&M'으로 구성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페스티벌' 현장 사진. /사진=오픈리뷰·마케팅컴퍼니 아침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구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서울 여름 밤 하늘 아래 잔디광장에 앉아 뮤지컬 넘버와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1차 라인업으로 '영원한 디바' 최정원을 비롯해 김선영, 윤공주, 카이, 한지상, 아이비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뮤지컬 록의 진수를 보여주는 송용진과 HIS BAND(박웅, 강창용, 오석원, 전태웅)과 영국 웨스트엔드 '미스 사이공', '스위니 토드'에서 열연한 휴 메이나드(Hugh Maynard)도 무대를 선보인다.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라인업을 발표하기 전 블라인드 티켓 2000장이 오픈 2분 만에 매진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2일에는 정가에서 20% 할인된 슈퍼 얼리버드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