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공격기 국내서 분해·수리...30년간 4500억원 절감 효과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FA-50경공격./사진=방사청 제공

군 당국이 FA-50 경공격기의 분해와 수리를 국내에서 직접할 수 있는 정비 능력을 구축해 향후 수천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국내 최초 초음속항공기 T-50의 파생형인 FA-50 경공격기를 전력화 완료한데 이어, FA-50 경공격기의 핵심 구성품에 대한 군내 창정비 능력을 구축하는 'FA-50 창정비 요소개발 사업'을 6월 말에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FA-50 창정비 요소개발 사업'은 2013년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우리 공군이 적의 미사일 공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레이더 경보분석기', 조종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산소발생기' 등 34개 항공기 주요 구성품에 대한 완전 분해 수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전까지 해당 품목들은 항공기 개발단계부터 기술 및 정비능력 부족으로 해외 도입 및 원천업체에 수리를 의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창정비 능력을 확보해 정비와 해외 운송 등에 따른 정비 소요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약 4500억 원의 운용·유지비용(약 30년 운영기준) 절감효과와 더불어 항공기 불가동 시간을 최소화해 전·평시 FA-50 경공격기 운용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은 또 "항공기 주요부품의 완전분해 및 수리능력을 국내에 구비함으로써 획득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향후 국산 전투기의 국산화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방사청 경공격기사업팀장은 "민간 분야의 신형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분야의 사례를 보듯 제품 출시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와 불편사항의 발 빠른 조치가 기술력과 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무기체계의 경우 긴 개발기간에 따른 기술 진부화 우려를 고려해 전력화 이후에도 관련기관과 협력해 항공 전력이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