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의 웃픈 농담 "황재균 ML콜업 소식에 통한의 눈물"

김진욱 감독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에 유쾌하지만 슬픔(?)도 담긴 농담을 던졌다.

김진욱 감독은 28일 청주구장에서 펼쳐질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사실 황재균에 대해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식(ML 콜업)을 듣는 순간 통한을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kt는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황재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3루 포지션이 늘 취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재균은 결국 꿈을 좇기 위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그런 황재균이 28일 메이저리그에 극적으로 콜업됐다. 황재균은 시즌 시작 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아쉽게 개막전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고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생활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254타수 73안타) 7홈런 44타점 OPS 0.810.

옵트아웃(FA 선언) 시한인 7월이 다가온 가운데,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콜업이 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극적으로 황재균을 메이저리그로 호출했다.


아울러 이날 김진욱 감독은 외국인 타자 로하스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로하스가 경기를 앞두고 실시한 연습 타격 폼을 수정,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은 "로하스가 매커니즘에 조금 손을 댔다. 히팅 포인트에서 손을 풀어주는 것이다. 수석코치도 폼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로하스는 이날 3번 타순에 배치돼 박기혁 앞에서 공격 활로를 개척한다.

또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이대형에 대해서는 "체중이 빨리 오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번 타자로서 많이 출루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감이 좀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발사각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