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언급한 '헤이트 스피치' 논란…뭐길래?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언급했다.

29일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야당의 자진사퇴 공세는 헤이트 스피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헤이트 스피치’는 인종이나 성, 연령, 국적 등 특정한 그룹에 대한 편파·선동적이고 폭력적인 발언을 가리킨다. 우리말로 ‘혐오 발언’이라고도 한다.

혐오발언은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구두 연설부터 문자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출판물까지 가리키는 범위가 다양하다.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혐한 시위’도 헤이트 스피치의 일종이다. 이들은 "한국인을 죽여야 한다", "조선인은 바퀴벌레, 바다에 집어넣자" 등의 발언을 했다.

일부 국가는 헤이트 스피치를 형법을 통해 규제하고 있다. 독일은 특정 인구 집단을 모욕하거나 악의적으로 비방하면 최대 징역 3년 형에 처하고 영국은 인종·출신국·피부색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사람에게 2년 이하의 징역을 부과한다. 일본도 지난해 6월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금지하는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박 의원의 헤이트 스피치 발언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교육부장관을 한다는 사람에게 자기 언행에 대해 해명하라는게 어떻게 헤이트스피치라고 할 수 있냐"며 "사상을 검증하는 자리에서 사상을 논하지 말라는게 말이되나 참"이라고 밝혔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은 "청문회 보면서 답변할 시간도 안주고 윽박지르던데 헤이트스피치라고 일침 가할 때 속이 후련했다"며 "무조건 반대하고 매도하는 게 헤이트스피치랑 다를 게 뭐냐, 박경미 의원 잘 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