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신계륜 전 의원 검찰 출석…구치소 수감 예정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신계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신웅수 기자

뇌물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계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3)이 14일 서울북부지검에 출석해 형집행 절차를 밟았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이 났으니 받아들이긴 하지만 의문이 많이 든다"며 "스스로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에 사건이 배당된 날짜가 지난 6월1일인데 7월11일에 선고를 했다"며 "정치인의 정치생명이 걸린 판결을 제대로 자료나 읽어보고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재판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주고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저는 결백하다. 언젠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진단서를 제출하고 형 집행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몇 달 전부터 오른쪽 다리에 마비증세가 보여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치료 중에 재판이 진행돼 제대로 치료 받지 못했다. 형집행 전 치료를 받으려고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초 12일 검찰에 출석한 뒤 형집행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형집행을 이틀 뒤로 미뤘다. 신 전 의원은 허리협착증으로 몸이 불편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서울북부지검에서 신원확인 절차 등을 마치고 의정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신 전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서종예)가 교명에서 '직업'을 빼고 '실용'을 넣을 수 있도록 법을 고쳐주는 대가로 김민성 서종예 이사장(57)에게 2013년 9월부터 2014년 5월까지 4회에 걸쳐 총 5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지난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신 전 의원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판결에 앞서 1심은 신 전 의원이 받은 금품 중 현금 3000만원은 무죄, 나머지 혐의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과 벌금 2500만원, 추징금 25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은 신 전 의원이 받은 금품 중 15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과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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