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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은 성과보수 공모펀드, 자금몰이 실패…200억 그쳐

절대수익형·자산배분형 펀드 위주로 출시, 코스피 상승률 못미쳐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입력 : 2017.07.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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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성과보수 공모펀드가 한 달이 지나도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판매사도 별다른 이득이 없는 성과보수 공모펀드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성과보수 공모펀드는 기본 운용보수를 낮추는 대신 일정 수익을 이상을 낼 경우 추가보수를 받는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펀드들은 2~4% 이상 수익을 낼 경우 초과수익에 대한 성과보수를 10~20% 수준으로 책정했다. 기본 운용보수는 받지 않거나 0.07~0.2%로 대폭 낮췄다.

주식형 펀드 평균 운용보수가 0.54%라는 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현재 9개 펀드로 유입된 금액이 202억원에 그쳤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성과보수 펀드로 가장 많은 7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액티브 펀드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출시된 에셋플러스알파로보 펀드 4개 시리즈는 총 58억원을 운용중인데 이 가운데 회삿돈이 각 펀드에 4억원 이상씩, 모두 합쳐 16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순수하게 들어온 투자자의 자금은 42억원 수준이다.

트러스톤정정당당성과보수 펀드는 58억원으로 역시 회삿돈 50억원이 들어가 있어 실제 투자자가 넣은 돈은 8억원 규모다.

이밖에 해외펀드인 KB글로벌분산투자성과보수 펀드에 5억원이 들어왔고 주식혼합형 펀드인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50성과보수 펀드에는 1억원 조금 넘는 자금이 모였다. 채권혼합형 펀드인 미래에셋배당과인컴30성과보수 펀드는 5000만원 수준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한 달 넘은 성과보수 공모펀드, 자금몰이 실패…200억 그쳐
출시 초반이라 펀드 성적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들 펀드의 성적은 모두 -1%~1%대 수준으로 코스피 수익률에 못미쳐 출시 초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이들 펀드 대부분이 절대수익, 자산배분형, 혼합형 펀드로 국내 증시 급등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피 단기 고점에서 자산운용사들이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를 내걸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과보수 펀드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더 비싼 보수를 내겠다는 것인데 성과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면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보수 펀드 출시를 고려했던 자산운용사들은 증시가 고점인데다 투자자들의 호응도 없자 계속해서 펀드 출시를 미루고 있다.

여기에 운용사에서 상품을 만들어도 성과보수를 측정할만한 시스템을 갖춘 판매사가 제한적이라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출시된 상품은 대부분 펀드온라인코리아를 비롯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권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달 출시된 에셋플러스알파로보 시리즈의 경우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으로 판매사를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형 증권사 상당수가 관련 시스템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펀드 판매에 뛰어들지 않아 성과보수 공모펀드가 자리잡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 판매보수가 성과에 연동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트랙레코드도 없는 펀드를 열심히 팔 이유는 없다"며 "판매한다고 해도 수익이 나기 전에 환매를 권하고 다른 상품에 가입시키는 게 판매사 입장에선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은정
한은정 rosehans@mt.co.kr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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