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Q 실적 정체…LGU+ 나홀로 웃는다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KT (34,500원 ▲400 +1.17%),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번 주 일제히 올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두자릿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통 업계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합계 영업이익은 1조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999억원, KT는 6.5% 줄어든 399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사 합계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0.9%, 0.4% 늘어나는 데 그쳐 매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유플러스는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가입자, 매출 성장이 이어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SK텔레콤, KT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사 공통으로 이 기간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와 LG전자 G6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을 것이란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단말기 출시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오면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실적 변동성이 컸지만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 올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큰 폭의 이익 감소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사 합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2분기가 통신사 매출, 마케팅 비용 등이 모두 양호한 최상의 실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TV) 등 유선 부문의 매출 증가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늘고 IPTV 가입자 증가세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27일, KT는 하루 뒤인 28일 각각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