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쉬어가는'(?) 연준 회의, 어떤 단서 줄까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띄는 정책변화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3.1%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시점에 대해 어떤 단서를 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최근 둔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연준이 견해를 밝힐지도 관심사항이다.

25일(현지시간) 3대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0.26포인트(0.5%) 오른 2만161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맥도널드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발표 이후 각각 5.9%, 4.8%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7.17포인트(0.3%)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477.08로 장을 끝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481.24를 찍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포인트(0.02%)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6412.17로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6425.45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안 와이너 워드부시증권의 주식부문책임자는 "뒤섞인 메시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조금 더 좋아지고 좋다는 소리가 들리고, 본질적으로 중앙은행이 매우 통화완화적이기 때문에 활황장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사람들이 주식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리 샌드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최고주식전략가는 "기업들이 실적상승의 놀라움을 주는 시즌이며, 이는 주가의 핵심동인"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기업실적이 올라가고, 연준이 통화완화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다. 이것이 주식에 호의적인 배경"이라고 말했다.

닉 라이치 어닝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 기업들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며 ”이들 숫자 중에서 부정적인 것들도 있었지만, 2분기 순이익성장률은 1분기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연준의 FOMC 결과에 쏠리고 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수석시장전략가는 “정책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기자회견도 없지만, 연준이 9월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믿어지며, 성명서에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단서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레미 클라인 FBN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FOMC가 보유자산을 축소하기 위한 전례없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증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상승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