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인사위 열어…이르면 내일 결과 발표(종합)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법무부가 26일 새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승진 및 전보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이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2017.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법무부가 새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승진 및 전보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26일 개최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고위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전례를 볼때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바로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발표는 없었다.


이는 고위간부 중 사직자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해야 하는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56·사법연수원 18기)이 취임한 후 하루만에 고위급 인사 단행에 대해 잡음이 나올 것을 두루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이날 이명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7·18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인사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단행되는 것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65)과 문 총장이 취임하면서 검찰개혁 기조와 함께 대규모 인적쇄신으로 이른바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일명 '우병우 라인'이라고 불리는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총장은 전날(25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대검 범정기획관실 소속 수사관 40여명을 이달 말까지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를 지시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범죄정보기획관실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간부인사는 검사장급(지검장·고검장)과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급)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고검장급 8자리 중 이금로 법무부 차관(52·사법연수원 20기)· 봉욱 대검 차장(52·사법연수원 19기)·김강욱 대전고검장(59) 외 법무연수원장과 서울·부산·대구·광주고검장 총 5자리가 공석이다.

검사장급에선 서울동부지검장·서울남부지검장·인천지검장·창원지검장·대검 공안부장·부산고검과 대구고검 차장 등 7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당장 박민표 대검 강력부장, 김해수 대검 공판송무부장, 장인종 법무부 감찰관 등 문 후보자와 같은 사법연수원 18기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공석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지검장 인사에는 22~24기가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 검사장 가운데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낮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보다 한 기수 밑까지 지검장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 이후 여성 검사장이 탄생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공직 내 성차별을 없앤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기조인 만큼 여성 검사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검찰청법 34조는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고 제청하면 대통령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가 이날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르면 내일 혹은 이번 주중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따라 중간간부 인사와 이후 평검사 인사도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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