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5년간 써온 을지별관 사무실 옮긴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12년 선임 후 5년이상 사용해오던 사무실을 옮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본점으로 사용하던 을지별관이 매각됨에 따라 조만간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을지별관은 옛 보람은행 본점 건물로 하나금융이 2012년 3월부터 본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을지별관은 특히 김 회장에게 특별한 곳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을지별관을 본점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2012년에 하나금융 회장으로 선임됐고 이후 줄곧 을지별관 사무실을 써왔다.

을지빌딩은 지난 8일 교원에 팔렸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부터 을지별관 매각을 추진했으며 지난해부터 공매를 진행해 6번째 공매 끝에 매각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교원이 을지별관을 바로 옆 내외빌딩과 통합 재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이전하려는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은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완공된 을지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여유 공간이 생겼다. KEB하나은행이 나간 자리에는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F&I,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자산운용 등 흩어진 하나금융 계열사가 채울 예정이다. 여기에 하나금융 본점까지 이전하면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한 곳에 모이게 된다.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도 매각됐으나 매수자인 부영측이 당장 재건축보다는 현 상태로 임대하기를 원하고 있어 하나금융과 계열사가 당분간 사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을지로 사옥이 KEB하나은행만 사용하기에도 좁아 옛 외환은행 본점으로 선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하나금융 본점을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로 옮기는 건 정해졌으나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