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개정 협상, 22일 서울서 개시(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미국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USTR이 이날 웹사이트에 낸 성명에 따르면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화상회의를 연 뒤 한·미 고위급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USTR은 이날 성명에서 "협정 개정, 수정 가능성 등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12일 USTR이 산업통상자원부에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며 협상 개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한쪽이 공동위원회 특별 회담 개최를 요구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30일 이내에 응해야 한다. 애초 미국은 협상 개시 장소로 워싱턴DC를 요구했으나 서울로 장소가 확정됐다.

당시 서한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심각한 무역적자를 문제삼으며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성명에서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한민국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늘어났고 미국의 상품 수출은 실제로 줄었다"며 "이는 전임 정부가 FTA를 인준하도록 요구하면서 미국민들에게 설명했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특별공동위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다루고 미국 수출의 시장 접근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조성하는 진전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개정 협상, 22일 서울서 개시(상보)

12일 미국 측 개정 협상 개최 요구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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