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사고 부상장병 4명 한강성심병원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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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주차장에서 군관계자가 철원 포사격장 폭발사고 부상자 가족을 차량에 태우고 이동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강원 철원군 육군사격장에서 18일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사고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영등포 소재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오후 한강성심병원은 주말에 강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군관계자들이 오가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앞서 군은 가족의사에 따라 부상장병 5명 중 안면부 등에 화상을 입은 김모 하사 등 부상자 3명을 사고 하루 뒤인 19일 오후 늦게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이곳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오전 부상자 1명이 추가 이송되면서, 한강성심병원에서만 부상자 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장병들은 이 병원 3층에 마련된 병동에서 일반환자들과 함께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몸 곳곳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 정도가 심각한 상태로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장병 가족 중 한명은 "의식은 있지만 머리와 상반신 쪽에 화상이 심한 상태"라며 "(자주포) 보조석에 앉아 있다 '펑' 소리와 함께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병원과 군 측은 취재진의 병원 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한강성심병원을 찾은 부상장병 가족 가운데 일부는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순직장병 빈소를 찾기 위해 이날 오후 군이 마련한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18일 오후 3시19분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 일대 육군 모 부대가 10여문의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5번째 자주포가 폭발하면서 났다. 이 사고로 이모 중사(26) 중사와 정모 일병(22) 등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 모 중사와 故 정 모 일병에게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육군은 21일 오전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순직장병들의 합동영결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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