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번 강한울-7번 배영섭 카드 제대로 통했다

2번 타순과 7번 타순에 배치되어 팀 승리를 이끈 강한울과 배영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은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날은 시원한 승리를 품었다. 특히 강한울-배영섭 카드가 제대로 통했다.

삼성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올 시즌 팀 간 최종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9-6의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전날 연장 접전 끝에 5-6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길수도 있었던 경기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이날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기본적으로 중심타선이 제몫을 해냈다. 구자욱이 홈런 포함 3안타를 쳤고, 2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이 1안타 2타점에 2볼넷을 더했다. 러프 역시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5번에서 6안타 5타점을 합작한 것이다.

그리고 중심타선 앞뒤에서도 터졌다. 특히 이날 2번으로 나선 강한울과 7번 타순에 배치된 배영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한울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배영섭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팀 승리에 큰 힘이 됐음은 불문가지다.


강한울과 배영섭을 선발로 낸 이유는 간단했다. KIA에 강했기 때문이다. 강한울은 '친정'인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시즌 타율이 0.299인데, KIA전에서는 타율 0.346을 기록중이었다.

또 있다. 이날 KIA 선발 헥터를 상대로 강력함을 뽐내고 있었다. 11타석 10타수 4안타, 타율 0.400을 치고 있었다. 볼넷 1개를 더했다. 여러모로 기대를 모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배영섭도 KIA에 강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94였지만, KIA전 타율은 0.410에 달했다. 1홈런 2타점이 있었고, 2루타도 4개나 쳤다. KIA전 총 16안타 가운데 장타가 5개였다. 헥터를 상대로는 4타수 1안타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타점이 하나 있었다.

전날의 경우 2번 타순에 김성훈이, 7번 타순에 박한이가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썩 신통치 않았다. 김성훈이 5타수 무안타, 박한이가 1타수 무안타였다. 7번 타순에는 조동찬이 대타로 나서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김헌곤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이 이날은 변화를 줬다. 강한울과 배영섭을 선발로 낸 것. 이것이 통했다. 덕분에 삼성도 승리를 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