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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5일 이랜드월드의 중국 사업법인 이랜드차이나홀딩스 지분과 부동산 후순위 자산 등을 담보로 이랜드월드에 3000억원을 대출했다.
해당 자금은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의 고유자금(PI)으로 마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6월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대형 IB로 도약한 바 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2015년 11월과 지난해 4월 두차례에 걸쳐 현대상선에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약 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이랜드월드 대출건도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이 늘 하던 기업금융 업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금 수요가 많은 이랜드그룹은 신용등급이 'BBB"로 자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사들은 이랜드와 같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윈윈'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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