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 기본형건축비 2.14%↑.. 평당 12만8000원 오른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이 0.86~1.28%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액 산정에 쓰이는 기본형건축비가 오는 15일부터 2.14% 상승하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액은 기본형건축비와 건축비 가산비, 택지비, 택지비 가산비를 더해 결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고시 이후 노무비와 건설자재 등 가격변동을 고려해 기본형건축비를 개정·고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은 국토부 장관이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에 기본형 건축비를 고시하도록 규정한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형건축비 상승요인은 철근, 합판마루, 동관 등 주요 원자재와 노무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고시 이후 노무비(2.996%)와 재료비(1.106%) 상승분 등을 감안해 기본형 건축비를 2.14%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약 0.86~1.28%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기본형건축비가 인상되면서 3.3㎡당 건축비는 610만7000원으로 12만8000원 오른다. 이는 전용면적 85㎡(공급면적 112㎡), 가구당 지하층 바닥면적 39.5㎡인 주택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주택마다 분양가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므로 기본형건축비 상승률만큼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분양가상한액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격은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되므로 실제 인상되는 분양가는 이번 기본형건축비의 인상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정된 고시는 오는 15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8·2 부동산대책 후속조치 시행 방안을 통해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긴 곳 중 분양가격·청약경쟁률·거래량 등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한 지역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