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줄어든 4분기 '알짜 분양'은 늘어난다

최장 열흘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분양시장도 일찌감치 4분기 분양일정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서울 분양시장은 알짜입지를 갖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집중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 재건축·재개발 공급물량은 총 1만3497가구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이 5802가구다. 전체 가구수와 일반분양 규모가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공급규모는 총 1만6447가구로 이중 6635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청담삼익 재건축 등 연내 분양이 예상되던 일부 단지가 내년으로 분양시점을 늦추면서 공급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내년 이후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양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선 다음달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에 이어 12월 ‘서초 우성1 래미안’(가칭)이 분양에 나선다. 당초 11월 분양이 예상된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롯데캐슬’(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은 내년 3월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은 송파구 거여동 23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단지로 총 1199가구 중 3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역세권 단지로 위례신도시와도 가깝다.
　
‘서초 우성1 래미안’은 올 연말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2층~최고 29층, 총 127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92가구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 에스티지’ ‘래미안 에스티지S’ 등과 함께 서초동 일대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인접했으며 도보통학권에 서이초, 서운중 등이 위치한다.
　
강북권에선 뉴타운·재개발 물량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 다음달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 ‘녹번역 e편한세상’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고 12월에는 ‘상도역세권 롯데캐슬’ ‘래미안 신정뉴타운 2-1구역’(가칭) 등이 분양에 나선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여의도, 마포, 광화문 등 강북 주요 오피스 밀집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0층, 3개동, 아파트 185가구, 오피스텔 111실 등 총 296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분양한다.
　
래미안 신정뉴타운 2-1구역은 신정 2-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총 1497가구 중 6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에 인접, 목동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내년 이후에는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분양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을 놓고 청약경쟁도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