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설계사와 잠실에 명품 단지, 서울광장 2.5배 중앙광장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 조감도/사진제공=GS건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현대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GS건설 (15,150원 ▲230 +1.54%)이 서울 잠실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잠실에 '자이' 랜드마크를 짓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설계회사와 손을 잡고 자금 조달까지 끝내는 등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공사 수주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2일 진행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자이' 단독 브랜드의 깃발을 꽂고 가락동, 방이동 등 중층아파트의 재건축까지 확대해 잠실지역에 '자이타운'을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 스카이커뮤니티 외관/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자이' 단독 브랜드를 내세운 잠실 입성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를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기 위해 특히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해외 설계 그룹인 어반-에이전시(Urban-Agency)와 조경그룹 SWA와 손을 잡았다. 어반-에이전시는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축 설계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덴마크의 오후스 아이스버그, 중국의 우한 K2 테트리스 타워, 여의도 MBC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헤닝 스투벤 어반-에이전시그룹 대표와 박희찬 공동대표가 지난 5일 직접 미성·크로바아파트를 방문한 뒤 외관 디자인 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조경 설계는 두바이 버즈칼리파와 미국의 디즈니월드 조경을 설계한 SWA그룹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잠실자이(가칭) 단지 중앙에 서울 광장 2.5배 크기의 중앙광장을 조성해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에 초점을 뒀다. 특화설계를 통해 전체 가구를 100% 남향으로 하고, 전체 평형을 4베이~5베이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가구별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계 영디자이너 15인에 선정된 김치호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안해준다.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자금 조달계획도 마무리했다. NH농협은행과 금융협약을 이미 맺어 이사비 지원 등의 자금 지원을 안정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잠실 최고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명품 단지 설계와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은)최고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1980년과 1983년에 각각 입주한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종전 11개동 1350가구에서 14개동 188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철 잠실역과 잠실나루역 역세권이며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등이 인근에 있는 알짜배기 단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