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추선희 "중소기업 후원 받았지만 국정원 지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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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추선희 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 2016.4.22/뉴스1 © News1 임경호 기자

국가정보원의 전방위적 여론조작 활동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전 사무총장이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마친 뒤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후 9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온 추씨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시위 제안을 받거나 지원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추씨는 "후원은 국정원에서 한 것이 아니었다. 중소기업이 해줬다"며 "(국정원이 후원이나 협조요청을 한)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이 국정원 댓글부대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평균나이가 85세인 어르신들이 무슨 댓글을 쓰냐"며 "여러분들은 이분들의 역사를 모른다. 6·25에 참전한 분들이다"고 강조했다.

추씨는 '국정원 문건 내용이 허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들은 우리랑 생각이 다른 것이다"며 "어버이연합의 구조를 모르니까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 없다"며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을 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어버이연합이 국정원의 여론조작 활동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활동 내용과 경위, 자금지원 정황과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추씨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및 문화·연예계의 정부 비판세력에 대해 조직적으로 전방위 압박해왔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1년 10월 박 시장 보궐선거 당선 직후 국정원이 작성한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문건에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집회·항의방문 등을 독려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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