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도시정비 영업 질서회복 선언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재건축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계의 과잉영업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GS건설 (15,140원 ▲220 +1.47%)이 업계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모든 수주전에서 위법사례가 없는 공명정대한 영업을 진행할 것을 선언했다.

GS건설은 26일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을 통해 “건설사의 과잉영업 등의 문제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조합원들과 시민들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야기해 업계의 일원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전에 실패하더라도 앞으로는 위법사례가 없도록 당사 임직원은 물론 홍보대행사나 그 홍보요원들에 대해서도 지금 진행 중인 모든 재건축 영업에 대해 지도와 단속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언문에는 △단돈 5000원이라도 식사제공이나 선물 제공을 일체 하지 않고 △홍보 장소도 호텔 등 비용이 과다한 장소는 선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를 삼가고 △상식에 맞지 않는 마케팅과 음성적인 조건 제시 등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신 시공사 선출 기간 중에 인근에 홍보관을 설치해 고객들이 언제나 편한 시간에 주택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수주전의 승패를 감수하고라도 위의 사항 준수를 약속한다”며 “(고객들 입장에서는)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막대한 홍보비용 지출은 결국 원가 부담으로 전가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해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반포 1단지 수주전에서 깨끗한·선의의·공정한 경쟁 결의를 하면서 '부제소 이행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떤 가처분이나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시공권 선정을 위한 총회는 오는 27일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반포 1단지 수주전에서 깨끗한·선의의·공정한 경쟁 결의를 다짐하면서 '부제소 이행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떤 가처분이나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