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재개발 분양·상가공급 박차…흥행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재개발 정비사업지 김포북변4구역 조감도/사진=한양

올 하반기 전국 각지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 아파트 신규분양이 줄을 잇는다. 상가분양에 소극적인 중견 건설사들의 사업다각화도 눈에 띈다. 택지개발뿐 아니라 정비사업 수주와 상가분양 등으로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견 건설사들의 잇따른 정비사업 수주로 신규분양 단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정비사업 시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독식한 시장이지만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 등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중흥건설과 이달 광주 계림8구역에서 233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19㎡, 19개동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739가구다. 구도심 재개발로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광주역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이번 분양은 특히 호반건설 창사 이래 첫 정비사업 분양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양은 정비사업 수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양은 공사비 4900억원 규모의 경기 서부권 최대 재개발 정비사업지인 김포 북변4구역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업은 김포시 북변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32개동, 3049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근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은 우미건설이 수주했다. 지하 4층~지상 30층, 126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가 공급에 나선 중견 건설사도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이달 지식산업센터 ‘광교 누브’와 상업시설 ‘광교 브릭스톤’을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시흥 배곧신도시 아브뉴프랑 센트럴’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흥건설 역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 아파트 분양에 이어 다음달 센트럴 에비뉴 상가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구축한 분양 노하우와 브랜드 이미지 등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이라며 “상가분양의 경우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시중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들면서 관련 사업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0월 9일 (16:4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