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확실성 시대-데이터사이언티스트 키운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연구소(R4)

삼성전자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 경영 기업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강화에 나선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경영혁신센터는 전사적 차원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경영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낼 데이터 전문 인재 확충에 나섰다.

지완구 부사장이 이끄는 경영혁신센터는 개발, 영업, 제조, 물류 등 각 제조 부문에서 필요한 시스템의 표준화를 통해 전세계 사업장의 판매 및 공급 계획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경영혁신센터는 사내 각 조직간 정보 공유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거래선, 유통 및 시장 정보를 연계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경영혁신센터가 인재 확충에 초점을 맞춘 직무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Business Analyst)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다.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는 전사적 차원의 애널리틱스(Analytics, 분석) 업무를 수행, 영업 마케팅 및 경영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석 과제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알아내 이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한다. 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 등을 발굴해 내는 '레이더' 역할을 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기업이 가진 빅데이터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비즈니스에 유용한 '통찰'을 발굴해 내는 전문가다. 쉽게 말해 방대한 데이터에서 중요한 정보를 캐내는 역할을 한다. 또 모델링, 통계, 분석기법 등을 결합해 사업 과제와 관련된 '최적'의 해법을 제안하는 것도 임무 중 하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글로벌 전자기업 및 소비재 기업에서 데이터분석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적인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글로벌 기업의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 등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