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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보일 때가 가장 위험"…美증시 '경고등'

S&P500지수 1년 새 20% 올라…하락예고지표, 금융위기 직전 수준 치솟아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입력 : 2017.10.13 16:06|조회 : 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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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보일 때가 가장 위험"…美증시 '경고등'

미국 증시는 현재 최고의 상태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거의 매일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시에 '경고' 신호도 강해졌다. 증시가 너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충고가 이어진다.

미국 자본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2일(현지시간) 시장분석기관 펜션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S&P500지수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이날까지 234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3%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인 1990년대 중반의 241거래일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날 S&P500지수는 2550.93으로 장을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가량 올랐다. 지수는 올 들어서만 14% 상승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낙관주의가 강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9.9 정도로 1993년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들은 특히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축소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랄프 해머스 ING그룹 CEO(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저금리가 세계 경제를 지탱해왔다"면서 "바로 지금이 모든 것이 잘못될 시기인 만큼 은행들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지금은 과도한 투자위험을 감수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시티그룹,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 등 9개 글로벌 은행을 몇 년 안에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위험군으로 지목했다. 금리가 너무 낮아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은행주는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 주가를 반영하는 KBW은행지수는 지난 1년간 40% 넘게 상승했다. 미국 월가의 유명 분석가인 딕 보브 버티컬그룹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이 1990년대 말처럼 위험한 상황"이라며 "은행주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해머스 CEO도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서,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돈의 가치가 너무 싸졌다"며 걱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내놓은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하락장 위험 지표'가 67%로 2000년대 초반 IT(정보기술) 거품 붕괴나 2007년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세계증시 전략가는 "각국의 돈풀기로 위험자산 투자가 늘었으며, 일단 조정이 시작되면 폭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현재 금융불균형 수준과 물가상승률이 모두 낮다"며 "과거보다는 걱정스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위험은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종료와 자산 축소 움직임이다.

6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현재 가장 두려운 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움직임"이라며 "자산 축소를 과도하게 진행하며 채권시장이 망가지고 증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인상과 부채 감소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머스는 "ECB가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점을 살피기 시작해야 할 시기"라며 북한 도발,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이탈리아 총선 등 지정학적 위기도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잠재적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희석
유희석 heesuk@mt.co.kr

국제경제부 유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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