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안부 결의안' 이끈 마이크 혼다, 수요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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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0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미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07년 미국 연방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모든 폭력은 중단돼야만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혼다 전 의원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0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 미 하원 결의안을 소재로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대사인 "하우 아 유?"로 말문을 열고 참석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수요집회 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일본 아베 정부가 이것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든 여성과 아이들, 그리고 어제와 오늘, 내일의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라며 이곳에 왔다"며 "이것은 일본 정부의 수반인 아베 총리를 향해 전시에 일본군이 저지른 일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혼다 전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 사실을 증언한 피해자들에게 수차례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데 존경을 표한다. 그들의 치열한 증언이 많은 피해자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며 "그들이 나에게 준 의무는 일본인과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힘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다 전 의원은 "한국과 미국 등 여러 장소에 소녀상을 세우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방해하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 우리의 진실을 반드시 전세계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0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 김복동 할머니와 미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자리해 있다. 2017.10.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