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코스닥 시장 강화할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혁신성장을 위해 코스닥 시장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장요건 재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9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 간담회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로 △창업지원 강화 및 재창업 활성화 △성장자금 확충 △일관성 있는 규제개혁 △제2의 벤처붐 조성 등을 꼽았다.


우선 제 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해서는 민간의 유동성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이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국민연금 등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상장요건과 관련해서는 해외 상장시장과 비교해 코스닥 상장 및 폐지 요건을 개편하고, 장래 성장성을 보고 상장 요건을 완화하도록 한 '테슬라 요건'의 활용도도 높이기 위한 규정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과거 코스닥 붐을 견인했던 각종 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창업지원 강화 방안 관련, 최 위원장은 "창업은 그 자체로 혁신이며 특히 실패경험이 '성공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재창업 환경조성을 해 나갈 것"이라며 "민간이 창업지원에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정, 제세, 정책금융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엔젤 투자자, 초기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소득공제 등 세제 인센티브 강화도 검토한다.


여기에 신보 마포사옥 등을 활용, 대규모 혁신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보육·컨설팅·금융 등 One-stop 서비스가 제공되는 마포 혁신타운(Mapo Innovation Town: MIT) 조성도 추진된다. 최 위원장은 "마포 혁신타운과 여의도 금융기관, 정책금융기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새로운 혁신밸리를 조성할 것"이라며 "마포를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 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자금 확충과 관련해서는 "현재 자금지원이 창업 초기와 후기에 집중돼있고 본격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장자금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고 지적한 뒤 "민간주도 자금지원이 필요하며 정책금융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산업 자체와 기업의 창업·성장을 지원하는 금융 규제개선도 열의를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엑셀러레이터 2명, 투자자 6명, 기업인 7명, 안동현 자본시장 연구원장, KAIST 김원중 교수, 송창영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제안을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