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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상구의 한 골목에서 또래 여학생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하는 모습. (사진=CCTV 캡처) /사진=뉴시스 |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임광호 부장판사)는 19일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양(14)과 B양(14) 그리고 불구속 기소된 C양(14)의 첫 공판에서 "중국 조폭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때렸다. 요즘은 개·돼지도 이렇게 때려서는 안 된다"며 "다음 공판 때까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A양 등은 지난달 1일 오후 10시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있는 한 공장 근처에서 다른 학교 후배인 피해 여중생을 상대로 철제도구와 소주병, 벽돌 등을 사용해 1시간 30여 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양과 B양은 지난 6월29일 오후 2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과 노래방에서 피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가해 여중생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및 우리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공판에서 가해 여중생들은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며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2차 공판은 다음 달 23일 오후 4시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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