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구 쇼룸에 뜬 건자재 '윈윈 콜라보'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5층에 꾸며진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사진제공=LG하우시스

#종합 건축자재 기업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가 최근 문을 연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자사의 친환경 건축자재 제품을 선보였다. 쇼룸 5층에 '자연'을 콘셉트로 LG전자의 시그니처 가전제품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자재로 꾸민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을 마련한 것. 전자제품과 건자재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편리한 공간을 연출하는지 예시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종 업체간 '콜라보레이션'(협업)의 대표적 사례다.

건자재 업계가 전자제품, 가구업체 등과 협업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공간 인테리어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선택권을 넓혀주고, 업체들에는 매출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다주는 등 협업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략적으로 손을 맞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8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새롭게 오픈한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5층에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는 유럽섬유제품 품질인증 1등급을 받아 높은 친환경성을 입증한 '테라피 벽지', 가구와 벽지에 붙여 디자인 효과를 내는 '인테리어 필름', 뛰어난 가공성으로 활용도가 높은 인조 대리석 '하이막스'와 '비아테라' 등이 적용됐다.

특히 이 쇼룸의 맞은편에는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지인 스퀘어'가 위치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을 살펴 본 고객들이 길 건너에 위치해 있는 지인스퀘어를 찾아 바닥재와 벽지 등을 살펴보고 가전과 자재를 함께 상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종합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 (53,300원 ▲500 +0.95%)은 국내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와 손을 잡고 협업 매장을 냈다. 롯데하이마트 창원 상남점이 주인공. 창원 상남점은 총 5층 매장 중 3개층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전제품과 한샘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활용해 침실, 서재, 거실 등을 재현한 쇼룸으로 꾸며졌다.


소비자들은 이 협업 매장에서 가전제품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가전 매장에 꾸며진 가구나 가구 매장에 함께 전시된 가전제품이 전시용이라 살 수 없어 발품을 팔아야 했던 소비자들의 수고로움을 덜고, 양 사의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가구회사 에넥스 (483원 ▲2 +0.42%)는 창호 전문업체 윈체와 판매제휴를 맺고 쇼룸, 전시회 동반 참여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개별 업체의 외연을 빠르게 확대하고 마케팅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홍보를 위해 일회성 협업 행사를 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기적으로 마케팅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 등으로 협업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협업을 통한 성공 사례가 축적되고 그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협업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