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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펀드 설립 급증…수익률도 ↑

머니투데이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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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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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모태펀드도 등장…기관투자자, 아직 적극 투자 안해

연도별 가상화폐펀드 설립 건수.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 유명 미디어회사 허스트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릭 마리니는 최근 100만 달러를 자본으로 '프로토콜 벤처스'라는 모태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가상화폐 펀드인 메타스테이블캐피탈과 뉴럴캐피탈에 투자했다. 메타스테이블캐피탈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펀드이며, 뉴럴캐피탈은 지난해 이더리움 투자로 60배가량의 수익을 남겼다. 마리니는 프로토콜 벤처스를 1억 달러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마리니의 사례처럼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오토노머스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설립된 가상화폐펀드는 84개에 이른다. 지난해 설립된 가상화폐펀드는 11개 정도였다.


올해 들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가 급증한 이유는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올해 초 130억 달러에서 이달 현재 약 1700억 달러로 10배 이상 늘었다.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치는 500% 넘게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기관투자자 대부분은 아직 가상화폐 펀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회사들은 기관투자자를 꼬드기기 위해 가상화폐 펀드부터 파생상품까지 가상화폐 관련 모든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니는 "가상화폐 모태펀드 설립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가상화폐의) 변동성으로 큰 상승이 기대되는 투자를 할 수 있고, 손실을 보더라도 투자 포트폴리오가 크게 손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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