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스리가'에서 뽑은 함께 뛰고 싶은 축구 선수 1위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손흥민(25, 토트넘)이 지난 5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머투DB

최근 '군대스리가'에서 함께 뛰고 싶은 프로 축구선수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손흥민 선수가 1위로 뽑혔다. '군대스리가'는 군대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의 합성어로 군대에서 하는 축구를 일컫는 은어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29일 '군대스리가에서 함께 뛰고 싶은 프로축구선수는?'이라는 주제로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참가자 604명 가운데 135명(22.4%)이 지명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훗퍼스 소속) 선수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곧 군에 올 손 선수에게서 축구 기술을 전수받고, 우리는 군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의 칼패스를 받아서 골로 연결시켜주면 좋겠어요', '매 경기 이 악 물고 뛰는 모습이 인상적' 등 다양한 선정 이유를 제시했다.

2위는 92명(15.2%)이 지명한 한국 축구의 '전설', '영원한 캡틴', '두개의 심장'으로 불리는 박지성 선수가 차지했다. 장병들은 박지성 선수에 대해 "평발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 박지성 선수가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등의 댓글을 다수 달았다.

3위는 80명(13.2%)이 지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선수가, 4위에는 61명(10.1%)이 선택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 선수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선수(베로나)는 6위(44명·7.3%) 등으로 조사됐다.


평소 선망하던 해외 스타플레이어들도 다수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5위(53명·8.8%),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7위(39명·6.5%),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네이마르 선수가 9위(25명·4.1%)를 차지했다.

한편, 이밖에 톱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7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인 주민규 일병과 극적인 '극장골'로 새로운 해결사에 등극한 김호남 일병 등 상주상무 소속 불사조들과 한 경기하고 싶다는 장병들도 많았다.

한편,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