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폐선부지 245㎞, 복합관광테마공간 변신 꾀한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선되는 중앙선 철도구간이 관광을 주제로 '레저·체험', '휴식·관광', '역사·문화' 등 권역별 테마를 갖춘 관광지로 변신을 꾀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앞으로 폐선되는 중앙선 철도구간 245㎞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선 폐선예정부지 활용방안'을 수립, 해당 시·군 등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철도시설공단

구간별로는 2019년에 원주∼제천(57㎞)과 영천~신경주(32㎞)가. 2021년에 도담~영천(156㎞)이 각각 폐선될 예정이다.

공단은 철도 선형 개량과 노선 변경 등으로 원주에서 경주까지 총 9개 시·군에 걸쳐 발생예정인 이곳(약 477만㎡)의 폐선부지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한국산업 관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종합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중앙선 폐선 부지 전체는 '관광'이라는 큰 주제 아래 '레저&체험(원주∼단양)', '휴식&관광(영주∼군위)', '역사&문화(영천∼경주)' 등 3개 권역별로 작은 테마를 나눠 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공단은 각 테마 별로 트레킹 코스, 기차펜션, 역사·문화 탐방로 등 다양한 활용사업을 소개해 지자체나 민간사업자가 테마에 맞춰 폐선 부지를 활용하도록 지역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중부내륙 지역의 빼어난 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의 이점을 살린 '복합적 관광테마 공간'으로 활용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김계웅 철도공단 시설본부장은 "지금까지 폐선부지는 수요가 있을 때 단편적으로 활용돼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동해남부선, 장항선 등 앞으로 발생하는 폐선부지도 일자리 창출과 주민생활 환경개선 등 지역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전에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