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석 달만 550% ↑…'아버지뻘' 비트코인은 급락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비트코인 최근 3개월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했다. 대신 몇 달 전 비트코인에서 분할된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등세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세력이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캐시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8일 1개당 7458.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한국시간) 6093.38달러로 18% 넘게 떨어졌다.

반면 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분할된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장 중 한때 18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8월 1일 첫 거래일과 비교하면 석 달 조금 넘는 시간에 550% 넘게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늘면서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기존 비트코인보다 거래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중순 블록체인 처리 용량을 2MB로 두 배 늘린 세그위2X 하드포크(블록체인 분리)도 앞두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이자 '크립토에셋츠'의 저자 크리스 버니스케는 CNBC에 "투자자들이 단기 전망에 따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면서 "(단기) 투자자들과 비트코인2X 분열을 앞두고 비트코인 적립에 나선 거래자들 사이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일곱 배가량 오르면서, 기관 투자자들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등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