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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장 시작일 뿐…정부정책 현실화 '주목'"

'연기금 13조 투자' 루머에 쾌속질주 코스닥 27개월 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입력 : 2017.11.13 16:31|조회 : 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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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장 시작일 뿐…정부정책 현실화 '주목'"
"코스닥 강세장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강세장이 시작된다면 2~3년은 지속될 것이다. 정부 정책에 의해 촉발된 최근 상승세는 정부 정책의 현실성 여부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이같이 말했다. 코스피 강세장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를 출시한 허 대표는 "2016년 초부터 약 2년간 코스피 강세장이 진행되는 동안 코스닥·중소형주는 쉬고 있었다"며 "장기간 에너지를 축적했기에 강세장이 시작된다면 큰 흐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59포인트(2.86%) 오른 741.38에 마감했다. 2015년 8월 10일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치로 올라선 것이다. 나흘 연속 오르며 2015년 7월 24일 기록한 10년 고점(788.13, 장중)까지 46.75포인트를 남겼다.

◇연기금 13조원 코스닥 투자? "선취매하자"=코스닥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변수는 정부 정책이다. 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코스닥 등 금융시장의 역할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에 '코스닥 등 회수 시장의 경쟁력 제고'라는 문구가 삽입되는 등 코스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고 12월에는 정부의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 내용에는 코스닥 종목을 포함하는 새 벤치마크 지수와 연기금의 코스닥 주식비중 확대를 유도하는 기금운용 평가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최근 코스닥 강세를 초래한 증시 루머는 '연기금 13조원 투자설'이다.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투자액 124조3000억원 가운데 코스닥에 2.1%인 2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10%로 늘리면 10조원이 추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학연금·공무원연금 등이 가세하면 총 13조원이 코스닥 시장에 풀리고,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약 5%에 해당돼 코스닥 부양 효과가 클 거라는 루머가 증시를 휩쓸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코스닥 시장에 13조원이 풀린다는 것은 코스피 시장으로 치면 약 80조원에 맞먹는 수급 효과에 해당된다"며 "연기금 코스닥 투자 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서 선취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들어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닥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코스닥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투신이 11월 이후 KODEX 코스닥 150 (14,445원 상승330 2.3%)을 732억원 순매수했고 사모펀드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20,620원 상승1115 5.7%)를 302억원 순매수했다. 공·사모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ETF로 코스닥 시장에 일단 베팅한 것이다.

◇2018년 코스닥 수급은 대형주 실적에 달려=증권가에서는 내년도 코스닥이 800을 돌파하며 10년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2018년 코스닥의 운명은 2017년과 마찬가지로 대형주의 상대 투자매력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3분기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며 대형주 실적 모멘텀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코스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2018년 코스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많지만 중소형주 수급은 대형주 수급의 반대급부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상반기처럼 대형주의 실적 모멘텀에 의한 코스피 강세장이 2018년에도 전개된다면 수급은 코스피에 쏠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올해 '깜짝 실적'을 선보인 업종이 2018년 성장 폭이 제한적이라면 코스닥의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허 대표는 "올해도 연말 코스닥 대주주의 과세 회피를 위한 기계적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오른 코스닥을 추종하기보다는 12월 이후에 정면 승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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