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구속여부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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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서울 마포구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한 직원이 서류를 나르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롯데홈쇼핑에서 받은 3억원의 후원금 중 1억여원을 빼돌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직 비서관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15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조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 사무총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또는 16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긴급체포한 조 사무총장에 대해 전날(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미 구속된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모씨와 김모씨가 협회 자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전 수석 보좌진 윤씨가 협회에서 아무런 직함을 갖지 않았음에도 협회 법인카드를 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을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2015년 7월 열린 한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횡령한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2명,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지난 10일 구속했다.

검찰은 e스포츠협회가 2개의 회사와 위장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횡령한 것은 전형적인 '자금세탁' 과정으로 보고 윗선 지시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윤씨 등 3명이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조 사무총장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검찰은 협회의 결재라인에 있던 조 사무총장의 신병을 확보해 윗선 지시 여부를 조사하고 전직 회장이나 명예회장이었던 전병헌 수석도 조만간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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