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KLA 대한민국 법무대상 고용노동부 청년내일 채움공제 (~1207)
비트코인 광풍 - 가상화폐가 뭐길래

지진 강타한 한동대, 폭격맞은 듯…텅빈 캠퍼스

[포항지진]16일 찾은 포항 한동대 캠퍼스, 곳곳 무너지고 갈라지고…일단 휴교중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포항(경북)=유승목 편집국기자 |입력 : 2017.11.16 16:53
폰트크기
기사공유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캠퍼스 일대 곳곳에 피해 흔적이 남아 있다. / 사진=유승목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캠퍼스 일대 곳곳에 피해 흔적이 남아 있다. / 사진=유승목 기자
캠퍼스가 아니라 폭격을 당한 전쟁터 같았다.

16일 오후 찾은 경북 포항 한동대에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적막만 감돌고 있었다.

캠퍼스 곳곳에는 전날 지진의 여파로 조각난 벽돌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현장에는 안전모를 착용한 교직원과 구조안전기술사들 몇몇만 눈에 띌 뿐이었다.

무너진 건물 곳곳에는 접근을 막는 테이프가 붙었다.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학대학 건물 뉴턴홀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무너진 외벽 사이로 균열이 1층부터 4층까지 세로로 깊게 패어 있었다. 이 건물은 외벽이 무너지는 모습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학교 기숙사에 머물던 학생들은 대부분 본가로 귀가했다. 외국인 학생이나 특별한 연고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 근처 기쁨의 교회를 대피소 삼아 머물고 있다.

전날 지진 당시 한동대 학생 500여명은 운동장으로 뛰쳐나가 한참 동안을 두려움에 떨었다.

기숙사 학생대표인 강형원씨(25)는 "작년 경주 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해 많이 놀랐다"며 "학생들이 모두 대피하는 것을 보고 함께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다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건물외벽이 무너져 내려 있다. / 사진=유승목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건물외벽이 무너져 내려 있다. / 사진=유승목 기자
외국인 학생들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몸을 피할 특별한 연고가 없어 더욱 난처하다. 교회 대피소에 머무는 외국인 학생은 약 60명 정도다.

올해 8월부터 교환학생으로 한동대에 왔다는 미국인 그레이스 세임(22)은 "기숙사에 머물고 있었는데 복도에서부터 학생들이 지진이라고 외치며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며 "다음 학기가 졸업인데 지진으로 학교 휴업이 길어지게 돼 졸업이 어려울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외벽 추가 붕괴, 여진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일단 19일까지 휴업을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학교 운영이 곧바로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현욱 한동대 홍보팀장은 "구조안전기술사들을 초청해 건물안전 확인을 진행 중"이라며 "19일 이후로 휴업을 이어갈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학교는 최대한 학생을 위해 안전 확보부터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