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장단에 고려대·서강대 약진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왼쪽)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오른쪽). /사진제공=한화.

이번 한화 (26,750원 ▼100 -0.37%)그룹 사장단 인사는 고려대와 서강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고려대 출신이다. 두사람 모두 부산 출신이고 차 부회장은 1977년 고려대 법학과를, 김 부회장은 1981년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을 의장으로 금융, 화학, 방산, 건설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 경영조정위원회에도 두 사람은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부문은 차남규 대표이사, 유화/에너지 부문은 김창범 대표이사가 맡는다.

이밖에 방산/제조 부문은 이태종 대표이사, 건설/서비스부문 최광호 대표이사로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제조, 정보통신, 화학 등 계열사를 거친 후 2002년 한화생명 지원총괄을 맡았다. 이후 2007년 한화테크엠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2009년 한화생명으로 돌아와 보험영업총괄을, 2011년엔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부회장은 한화케미칼의 전신인 한양화학에 1981년 입사해 30여년 넘게 화학맨으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한화L&C 대표이사를, 2014년에는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4년부터 한화케미칼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총 8명의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서강대 출신은 3명으로 나타났다.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1985년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줄곧 한화생명에서 근무하다 201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에 선임됐다가 지난 7월 다시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복귀했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와 한화처축은행 대표를 맡게된 김성일 전무도 서강대 출신이다.

박 대표는 1983년 서강대 경영학을, 김 대표도 같은해 서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박대표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한화건설에서 보냈다. 올해초엔 한화건설 재무실장을 맡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 금융계열사 등을 두루 경험했다. 주로 재무쪽을 담당했으며 2014년엔 ㈜한화 재경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월 한화그룹 인사에선 3명 중 2명이 고려대와 서강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과 지난번 인사를 합치면 11명 중 7명이 고려대(3명)와 서강대(4명)이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