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印 신용등급 Baa2로 상향..'모디 개혁 효과'(상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블룸버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개혁이 인도 경제성장률 제고와 정부부채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평가에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높였다. 무디스의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Baa3에서 한 단계 높은 Baa2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등급전망은 당분간 신용등급이 유지될 것이란 의미의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직전엔 등급 상승 가능성을 의미하는 '긍정적'을 부여했었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 이유로 모디 총리의 경제 및 제도 개혁이 인도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꼽았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인도 정부는 광범위한 경제 및 제도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중요한 개혁이 설계 단계에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시행된 것들이 진전되며 기업 환경이 개선되고 국내외 투자를 늘려 궁극적으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에서 핵심요소로는 7월 도입된 단일 상품서비스세(GST)다. 무디스는 "GST가 인도의 여러 주 간 교역 장벽을 없애고, 통화정책 틀을 개선하며 은행시스템 내 부실채권(NPL)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 화폐개혁 등이 인도 경제의 비공식적인 부분들을 줄일 것이라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 모든 조치의 영향이 가시화되는 데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단기적으론 경제성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론 경제 개선으로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 조치들로 인해 인도의 2018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실질 경제성장률이 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인도의 올해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실질경제성장률은 6.7%로 전망하고 있다.

또 부채 문제도 경감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디스는 인도의 일반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8%로, Baa 국가 중위값인 44%보다 높지만, 높은 부채비율 영향이 이미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넓은 민간저축 풀과 견고한 내수 등도 부채 문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베크 라즈팔 노무라홀딩스 투자전략가는 "인도 시장에 대한 우려 요소 중 하나가 인도 경제 부채 문제였는데 이번 등급 상향이 타이밍 측면에서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