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내주 초 행장 후보 공개"…첫 임추위 개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특혜채용 논란으로 은행장이 사퇴한 우리은행이 새로운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헤드헌터사를 통한 후보군 작성을 통해 외부인사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모 절차는 거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7일 첫 번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일정과 선정방법 등을 논의했다.

임추위는 헤드헌터사를 통해 행장 후보군을 추천받은 뒤 임추위에서 후보군을 압축해 내주 초 후보군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공모 절차는 생략하기로 했다. 후보군 공표를 위한 두 번째 임추위는 오는 20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을 외부 인사로 넓힐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지만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검증 작업에 외부인사 데이터베이스를 폭넓게 보유한 헤드헌터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후보군의 자격을 외부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월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당시 우리은행은 행장 후보 자격을 최근 5년간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의 임원, 우리금융지주사 부사장급 이상의 임원 또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로 제한한 바 있다.

아울러 임추위는 후보군의 선정 기준에 대해 △현재 우리은행의 상황을 충분히 인식해 신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지속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능력과 덕망을 갖춘 후보라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또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개별적으로 후보자와 언론을 접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신속히 우리은행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덕망을 갖추고, 지속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경영능력과 경험을 갖춘 리더를 찾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