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장관 "고병원성 AI 확진 '참프레' 법적조치 검토"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고병원성 AI 총력 방역 체계 가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오늘 00시부터 21일 자정까지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으며 전국의 가금 판매업소는 월 1회에서 4회로 일제 휴업·소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가가 소속된 축산계열화 사업자 '참프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AI 발생 농장은 참프레 계열사 농가로, 시설이 노후화됐고 방역조치도 분명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참프레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강구할 건지 면밀한 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I 확진 판정이 난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농가는 참프레에서 위탁을 받아 오리를 사육하는 계열 농가다. 역학조사 결과 축사시설이 노후화돼 비닐이 찢어져 있었고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 지붕에서 다수 확인됐다.

김 장관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48시간 동안 모든 계열화농가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하겠다"며 "계열화사업자 농가에서 추가적인 문제점이 발견이 되면 전국적으로 계열화농가에 대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2월 개최를 앞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AI 발생시 강원도로의 가금류 반입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강원도는 현재 평창 동계 올림픽 주변 지역의 소규모 농가가 AI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 자체적으로 수매를 해서 아예 처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AI가 발생한 경우 강원도로의 모든 가금 반입이 중지하는 방안을 법적인 검토를 거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예방을 위한 상시백신 접종 정책을 최대한 앞당겨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긴급백신을 하려면 AI 관련된 항원이 구축이 돼야 한다"며 "당초 계획은 원래 계획은 내년 말이지만 가능한 빨리 갖출 수 있도록 지금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