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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찾다 '미끌'…방파제 테트라포드 낚시 위험천만

올해 10월까지 4명 사망…실족시 따개비와 긁혀 과다출혈, 구조요청 소리도 안들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12.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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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꾼들. /사진=트위터 캡처.
테트라포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꾼들. /사진=트위터 캡처.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영흥도 낚싯배 사고로 낚시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바다 낚시객들 사이에 만연한 테트라포드(TTP) 낚시도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4대의 뿔 모양 발이 달려 일명 '삼발이'라고 불리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파도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한다. 1개당 2~5 m의 크기로, 여러개의 테트라포드를 겹쳐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쌓는 게 보통이다.

6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바다 낚시꾼들 사이에선 테트라포드 낚시가 큰 인기다. 추락할 경우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지만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이유다.

낚시 동호인 A씨는 "해가 바다를 비출 경우 입질이 잘 오지 않는데, 테트라포드 쪽은 그늘이 져있어 입질이 더 잘 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호인 B씨는 "테트라포드는 물고기들이 숨어있는 지점"이라면서 "구멍 사이사이를 노리면 굵은 우럭이나 숭어부터 노래미, 벵에돔, 감성돔, 주꾸미 등이 잡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나들기 쉽게 보조사다리 등을 설치해 자주 드나든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테트라포드에 이끼·해초 등이 껴있기 때문에 겉면이 매우 미끄러워 실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테트라포드에서 총 26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하면서 골절상을 입거나, 테트라포드에 붙어있는 따개비에 긁혀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 추락할 경우 테트라포드 안에 소리가 동굴처럼 갇히고, 파도 소리에 묻혀 구조 요청 소리가 바깥에 잘 들리지 않는다.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머리가 다쳐 곧바로 사망하는 일도 적지 않다. 해양경찰청은 테트라포드에서 실족으로 사망한 이들의 수가 지난해 2명이었으며, 올해는 10월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낚시꾼들이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사진=블로그 캡처
낚시꾼들이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사진=블로그 캡처
당국도 테트라포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 8월 테트라포드 안전대책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해수부 기술안전과 관계자는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보니, 대책 수립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테트라포드 추락사가 자주 발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해경, 소방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계속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트라포드 인근에 별도의 낚시공간(데크)을 조성하고 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낚시 동호인 신모씨(50)는 "안전대책도 중요하지만 낚시를 즐겨하는 이들 스스로 사고가 잦은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안전 장비를 갖춰 레저활동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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