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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올해 배당 124조원 '사상 최대'…배당성향은 제자리

사상 최대 순익에 배당도 사상 최대…순익 대비 배당비율 31% 美·유럽보다 훨씬 낮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7.12.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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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사상 최대 이익에 힘입어 일본 기업들의 올해 배당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미국과 유럽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5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이 실적 호조에 맞춰 배당을 늘렸을 뿐 전반적인 씀씀이는 여전히 소극적이고 일률적이라는 얘기다.

닛케이가 일본 상장기업의 배당실적 예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배당액은 지난해보다 7% 늘어난 12조8000억 엔(약 124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늘리고 있는 건 수익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일본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3월 올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일본 상장기업 가운데 올해 배당을 늘리거나 재개할 계획인 기업은 약 670곳으로 전체의 31%에 달한다.

스즈키 히로미 골드만삭스 증권 투자전략가는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순익 증가로 배당이 늘어나고 있지만 배당성향은 5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토픽스500지수에 편입된 500개 주요 기업은 배당성향이 평균 31%로 스톡스유럽600지수에 든 유럽 대표기업 600곳(62%)과 S&P500지수의 미국 500대 기업(39%)보다 훨씬 낮다.

닛케이는 일본 상장기업 약 60%의 배당성향이 20~30% 수준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당성향은 투자가 많이 필요한 성장 기업은 낮고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은 높은 게 보통인데 일본 기업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배당성향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경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아마존 등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데 반해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 등은 순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으로 내주는 등 격차가 큰 것과 대비된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이 배당을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500대 일본 기업 가운데 무배당 기업은 5년 전 22곳에서 지난해 10곳, 올해는 7곳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유럽 600대 기업 중에는 약 40개사, 미국 500대 기업 가운데는 80여 곳이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차이가 일본 기업들이 유연성이 큰 미국이나 유럽 기업과 달리 판에 박힌 배당정책으로 자본 효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한다. 이토 토모노리 일본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개별 기업이 스스로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의 배당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미국 제약사 앨러간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가 넘는 대규모 M&A(인수합병)를 거듭하며 성장했다. 이를 위해 1993년 이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다 올 들어 대형 M&A에 거리를 두겠다며 처음으로 배당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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