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절반 육박 553만 가구…국공립 어린이집 7%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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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서울 한 어린이집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맞벌이 가구가 전체 유배우자 가구의 절반을 육박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 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 일·가정양립 지표'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중 맞벌이 가구는 553만1000가구로 전체 유배우자 가구 중 44.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와 50대는 각각 52.7%, 53.5%로 유배우자 가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2016년 10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중 맞벌이 가구는 48.5%, 223만8000가구로 전년(47.3%)보다 1.2%p 증가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주로 취학 이전인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39.7%로 가장 낮고, 초·중학생 연령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절반을 넘어 7~12세가 52.7%, 13~17세가 58.3%로 나타났다.

맞벌이 증가와 정부의 보육수당 확대로 육아시설에 대한 부모들의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가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7.0%에 불과했다. 가정시설이 50.1%로 가장 많았고 민간 34.8%, 사회복지법인 3.4% 등이었다. 유치원은 전체 8987곳 가운데 국공립은 52.3%, 사립이 47.7%였다.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직장 보육시설 설치의무 사업장 1153곳 중 81.5%(940개소)가 직장내에 보육시설을 직접 설치 또는 위탁보육하고 있었다.

나머지 미이행 사업장이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로는 설치장소 확보 어려움(22%), 비용 부담(17.3%), 사업장 특성상 어려움(21.7%) 등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은 2015년 52.9%수준이었으나 2016년 지자체의 이행명령 및 이행강제금 제도 등 직접적 조치가 시행된 이후 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