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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다이어트' 벌써 OUT?

무조건적 목표세우기 지양…'노력해도 안돼'라는 포기 심리도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입력 : 2018.01.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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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픽사베이
/자료=픽사베이
"새해 다이어트 결심을 했는데 첫날 떡국 두그릇을 먹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만두는 덤이었죠. 이번 생은 다이어트를 포기해야 할 듯 해요."(대학 2학년생 이모씨·21)

"새해 아침 '금연 가즈아('가자'를 길게 발음한 것으로 자신이 매입한 암호화폐 상승을 바라는 말)'를 외쳤는데 출근 첫날 바로 담배를 물었어요. 버티지 못한 제가 참 한심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8년차 직장인 김모씨·36)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대세 목표는 '금연과 다이어트'. 매년 반복되는 테마지만 좀처럼 실현이 어려워 많은 사람이 재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예년보다 포기 속도는 빨라 보인다. '작심삼일'이 반복되면서 새해 목표를 아예 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초마다 신규 고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헬스장과 금연 클리닉 업체들도 기대감이 크지 않다. 일각에선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는 한편 '노력해도 안 되겠지'라는 부정적인 심리가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9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살펴보니, 새해 금연·다이어트 등의 실패 경험담이 줄잇고 있다. '작심삼일'은 고사하고, 하루도 채 버티지 못한 사람도 많다.

대학생 이모씨(24)는 "제대하고 복학하는 첫 학기라서 운동 겸 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 의지가 갈수록 약해진다. 존버(기를 쓰고 버틴다) 정신이 사라졌다"며 "운동하는 이유가 건강이 아닌 외모적 이유여서 오히려 자괴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를 맞아 목표를 따로 세우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은데 가치관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변에서 '행복하자'라는 얘기를 많이하는데 가장 좋은 목표는 내가 행복한 것 아니겠냐 싶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새해 목표 달성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삶의 가치관 변화 등을 꼽는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변화의 기본은 습관에서 비롯되는데 그 습관을 갖기까지 버티는 게 쉽지 않다. 새해 결심이 실패로 귀결되는 가장 큰 이유"라며 "무리해 계획을 잡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에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무조건 돌진했지만 최근에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행복할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무리한 목표보다 현재를 즐기겠다고 삶의 가치가 변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교수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실천적이고 가능성 있는 목표를 지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노력해도 안되겠지'라는 비관적 사고, 즉 포기하는 심리가 작용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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