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제주공항에 긴급 항공기 12편 투입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1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에 회항승객과 결항으로 출발 못한 승객들이 몰리면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폭설로 제주공항에 갇힌 여객들을 위해 항공기 12편이 긴급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6개 항공사의 제주발 임시편 12편을 긴급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3편 △아시아나 3편 △에어부산 2편 △티웨이 2편 △이스타 1편 △진에어 1편이 긴급 수송에 나선다.

김포·김해공항의 야간 운항제한시간도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기존 두 공항의 야간 운항제한은 밤 11시부터이지만, 오는 12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은 지난 10일 저녁 8시부터 내린 눈이 폭설로 이어져 이날 오전 8시3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1본을 폐쇄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가 1본뿐이어서 제설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됐다.

제설작업으로 중단된 항공기 운항은 낮 12시21분 첫 착륙을 시작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선결항, 지연편부터 순차적으로 운항 중이다.

활주로 폐쇄로 이날 운항이 계획된 총 412편 중 97편이 결항하고 30편이 지연됐다. 제주공항에 대기중인 여행객 수는 오후 4시 기준 약 5200명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긴급편 투입과 함계 도착공항(김포, 김해)에 심야시간 공항공사 전세버스 투입, 택시‧공항리무진 연장 등 연계교통 계획도 마련 중이다.

김포공항에는 밤 11시 이후 도착하는 여객을 위해 9대 전세버스가 투입된다. 김포에서 여의도, 서울역, 고속버스터미널을 순환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 체류객과 예약승객에 대해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고, 밤 10시 이후 공항 체류 승객에게는 모포, 음료수, 빵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