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30% 떨어진 인터플렉스, 반등은 언제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의 주가 반등 시기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품 불량 이슈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뒤 한 달이 넘도록 주가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단기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명확한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도 실적을 따라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달 사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증시에서 인터플렉스 (14,670원 ▲580 +4.12%)는 전날보다 3.16%(1350원)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대 급락한 이후 오후까지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만5969주, 11만3357주 씩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전날 10만주 넘게 순매도하더니 이날도 19만주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인터플렉스가 '아이폰 부품 불량설'에 휘말리며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기관은 약 한 달 동안 161만주(70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49만주(247억원)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보고 222만주(1005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인터플렉스는 한 달이 넘도록 '하한가 쇼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품 전수 조사결과 불량 문제에 인터플렉스 귀책사유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공장도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면서 현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4.9배 수준에 머물러있다.


전날에는 또다시 8% 넘게 급락했다. 이날 증권가에는 인터플렉스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의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고, 시장에 공시할만한 주요 사항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주가 급락 직전날인 지난 12일 인터플렉스에 평소보다 많은 공매도 거래량이 몰렸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인터플렉스 공매도 비중은 15.8%, 공매도량은 11만3951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터플렉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분명한 만큼 주가가 하락한 이 시기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인터플렉스 매출은 전년대비 165% 증가한 3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0억원, 54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7.5% 증가한 1조6590억원, 영업이익은 131.2% 늘어난 2520억원으로 전망된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조사 결과 부품 불량에 인터플렉스 귀책 사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이슈로 PER이 4.9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제시했다.